나는 왜 일하는가
넓은 의미의 ‘일’
일로 제로 투 원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는 일을 한다. 좋은 아이디어는 누구나 최소 한두 개는 있다. 결국 몸을 움직여서 일하지 않으면 그 모든 것들은 존재하지 않는 허상일 뿐이다. 좋은 아이디어는 GPT도 얼마든지 만들어낸다.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기발하지 않은 아이디어로 뭔가를 만들고 성공한 사람들을 보며 나도 저런 생각했었는데…! 라고 한다. 기획하는 것은 재미있다. 창발과 정리의 작업이니까. 진짜 어려운 것은 그것을 실행하는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적어도 적어도 뭔가는 직접 했던 사람들이다. 나에게 일이란 머릿속에 있는 것들을 현실에서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다.
회사에서의 ‘일’에 한정한다면
일의 의미를 좁게 잡아 회사에서 일로 한정할 때는 일할 때 필요한 각종 자원을 비교적 쉽게 취득하기 위해 회사에 다닌다. 그 자원에는 물론 같이 일하는 사람도 포함된다. 머릿속에 비슷한 것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열정과 태도를 갖추었을 때 시너지가 난다. 때로는 회사에서 일과 ‘자기만의 일’을 구분지어서 생각하고 싶어질 때가 많다. 직장인들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입버릇처럼 ‘나중엔 내 거 해야지’ 라고 말하는 것처럼 말이다. 비록 나중에는 자기만의 것을 하더라도, 당장에는 회사의 것을 해야한다는 점에서 괴리가 있을 수 있다. 대신 내 목표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있으면 그 괴리는 많이 줄어든다. 회사에서의 일도 내 계획 속에 있는 큰 줄기의 한 갈래라고 인식된다면? 그건 힘들지만 보람 있는 것이며, 단순히 월급을 벌 뿐만 아니라,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될 수도 있다.
결국 내가 일을 하는 이유
결국 내가 일하는 이유는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미래의 목표 때문인데, 지금 그것을 훈련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뭐든지 ‘오히려 잘됐네’ 싶은 마인드가 생긴다. 힘든 일이 생기면 그래 이런 것도 경험해 봐야 한다고 계속 생각해보면 그 어렵던 것이 진짜 간단한 문제처럼 느껴진다. 회사가 연습이고 점점 실전을 준비해 가는 느낌. 그래서 후배가 일이 재미없다거나 무의미한 것 같다고 말하면 나는 이직이나 아니면 다른 일을 하는 것도 같이 얘기하는 편이다. 그 사람 인생이 어느 방향으로 뻗어있을지 모르는 일이니까.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