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휴식’이란 어떤 의미인가

휴식이란 얼마나 주관적인지

며칠 전 같이 경제 스터디를 하는 사람들과 여러 가지 질문에 대해 자기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그중 하나가 ‘평소에 자기 계발을 하나요?’라는 질문이었다. 이미 경제 스터디를 하고 있으니, 대부분은 자신이 자기계발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누구보다 스터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개인적으로도 가장 공부를 많이 하는 분이 자기 계발이 맞는지 모호하다고 했다. 들어보니 본인이 매일 하는 그 활동들을 자기 계발과 취미의 영역에서 무엇으로 정의할지에 대한 문제였다. 주식이나 부동산에 대한 정보를 얻는 등의 행위는 그 분에게는 취미에 가까웠던 것이다. 그래서 매일 할 수 있었던 걸까?

세상에는 수많은 쉼이 존재한다.

우리는 어떤 것은 자기계발이고 어떤 것은 휴식이고 어떤 것은 취미이고.. 무언가를 사회적으로 정의하는 데 익숙하지만 사실 그 모든 것들은 적절하게 섞여 있는 듯 하다. 사람마다 인식하는 범위도 각자 다르고.

휴식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나에게는 지금처럼 지하철에서 폰으로 글을 쓰거나, 책을 읽거나, 요가하거나, 유튜브를 보고, 게임을 하고, 아니면 그냥 누워서 멍때리거나 모두 휴식에 해당한다. 침대에서 뒹굴뒹굴해도 정신이 어지러우면 휴식이 아닌 것 같고, 운동하면서 몸은 힘들지만 정신은 어느 때보다 맑으면 그건 오히려 쉬는 것 같다.

정리하다 보니 나에게 휴식이란 정신이 쉬는 행위에 초점이 맞춰진 듯하다. 주말에도 가장 행복할 때가 다양한 활동들이 적절히 섞여 있는데 그것들을 즐겁게 해내고 저녁때는 누워서 음악 들으며 편안한 시간을 보낼 때이다. 누군가는 일정이 왜 이렇게 많냐고 하지만, 휴식의 영역에 있다면 그 일정을 소화하는 것은 바쁘지만 즐겁다. 왜? 몸은 움직여도 마음은 쉬고 있으니까!

나에게 휴식은 이런 것이다. 당신에게 휴식이란 어떤 의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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